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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수요일 용산[손문]갈매기살(feat.계란찜)

오늘은 저희 부분의 건강검진의 날이었습니다. 와이프와 저는 오늘 오후에 정기건강검진을 받으러 서울대건강검진센터에 다녀왔어요. 2년에 한번입니다. 가서 피도 뽑고 수면내시경도 하고, 수고했거든요. 건강검진 마치고, 어제 금식한 것도 있고해서, 전복죽, 소고기죽을 잘먹고 나왔습니다. 집까지 오는 버스에서 저는 수면내시견의 여파인지, 엄청 잘잤고요. 집에 와서도 잠들어버렸네요. 그리고, 나서 저녁먹을 시간이 돼서, 뭘먹을까 하다가, 오랫만에 [손문갈매기살] 확정, 가게되었습니다. 

초여름의 문턱에 온 다시 방문한 손문갈매기살

용산역에서 지하도가기전, CU편의점 안쪽으로 식당거리가 있어요. 항상 용산역 근처 직장인 분들이 많이 가는 식당들이 많습니다. 특히, 주중으로 보면, 수요일, 목요일과 금요일이 사람이 많은것 같아요. 항상 붐비는 식당중에 한곳이 [손문갈매기살]이고, 근처에 1호점과 2호점, 뒷편에 3호점 이렇게 있다고 합니다. 1호점에 줄서서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2호점이 맞은편에 있어서, 저희는 2호점에 주로 가는 편입니다. 

[손문갈매기살] 1호점에 오기전에 저는 갈매기살이라는 것을 먹어본 적이 없었어요. 부끄럽게도 저는 갈매기살이 갈매기와 연관된게 아닌가 해서 좀 꺼려했었거든요. 근데, 갈매기살이라는 것은 그게 아니죠. 오늘 건강검진에서도 폐검사를 진짜 금방했지만,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할때 붙어있는 근육(횡경막)에서 비롯되었고, 특히 돼지고기에 붙어있는 이 횡격막이 허파를 가로질러 있기 때문에, 가로막이살이 갈매기살로 변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위의 고기를 발라서, 소스에 저민 다음에 구워먹습니다. [손문갈매기살]은 거기에, 쟁반막국수를 같이 내어서, 갈매살구이+쟁반막국수를 같이 먹는 방식이죠. 예전에는 갈매기살이 껍질과 지방이 많아서 잘안먹었다고 하는데, 최근에 그부분을 제거하고 남은 부위를 활용하는 요리법들이 나오고, 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보니, 가격도 저렴하여 많이 먹게 되었지요. 1인분에 11,500원이니, 2인분을 시켜도 23,000원입니다. 

아직은 다른 부위에 비해 저렴한 갈매기살

저희 부부는 언제나 그렇듯, 항상 배가 고프기 때문에, 갈매기살 2인분(1인분 200g)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오면 항상 계란찜을 시켜먹거든요. 계란찜도 시켰습니다. 굽는 방식이 바뀌었네요. 예전에는 모든 테이블에서 구워주셨는데, 이제는 굽는 테이블을 하나 만드셔서, 아예 구워서 서빙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네요. 그래서 인가, 연기가 많이 줄어든것 같아요. 모든 테이블에서 구우니깐 연기가 많이 나서, 집에 가면 옷을 꼭 빨수밖에 없었는데, 오늘 보니 연탄불이서 내부에 연기가 많이 나지는 않네요. 

다 구워서 나온 갈매기살 2인분

즐겁게 만찬을 즐겼습니다. 소스나 기본찬은 처음에는 제공되고, 나머지는 셀프로 뒷편에서 가져올수 있습니다. 저는 청양고추를 소수에 추가해서 찍어먹었어요. 맛있습니다. 이곳에서 갈매기살, 양념막창, 껍데기 이렇게 먹어 보았는데, 아직 제 취향은 갈매기살이더라구요. 저희 뒷테이블은 일본분들이어서, 식사하면서 일본어를 듣기도 했지만, 용산근처에 외국인분들이 자주 들리는 곳입니다. 저 역시도 예전 인도네시아지사의 분들이 한국방문을 했을때, 이곳을 예약해서 즐겁게 회식을 한적이 있거든요. 사실, 당시에는 이슬람문화에서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들었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할까 하다가,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돼지고기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맛나게 먹었더 기억이 납니다. 

기본찬과 청양고추를 추가한 양념장, 그리고 계란찜 추가

각설하고, 오늘도 갈매기살을 양념장에 찍어서, 막국수위에 올리고 먹으니, 환상적입니다. 막국수가 갈매기살의 기름기를 잡아줍니다. 그리고, 계란찜 한숟가락, 좋네요. 공기밥은 시키지 않고 이렇게 먹었습니다. 갈매기살은 삽겹살, 목살, 등심보다는 아직은 저렴하기 때문에, 친구들, 직장동료들 또는 가족끼리 방문해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1호점이 오래된 식당이라, 좌석이 좁기 때문에, 맞은편 2호점에 오시면, 넓은 좌석에서 식사를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손문갈매기살 (용산구 새창로 213-12, 1층) 02-3785-2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