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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금요일 원효로 '장작구이' 삼계탕

한동안 뜸했는데요. 다시 맛집탐방은 계속됩니다. 전자랜드 뒷편에 오래된 작은 식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식당들은 저렴합니다. 직장인들의 가벼워진 지갑으로도 갈 수 있는 식당이 아직 많다는 사실, 좋은거죠!  오늘은 날씨도 더웠다가, 시원했다가, 추웠다가 변덕스러운 바람에, 몸보신을 위해 '삼계탕'을 먹기로 했습니다. 

의외로 주변에, '삼계탕'을 먹으려면, '삼계탕'집이 없다는 사실. 저만 그런가요? 주변에 물어보니, 동아사이언스파크 건물 뒷편에 장작구이로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역시 모르면 주변에 물어봐야 합니다. 그래서, 찾아갔습니다. 사실, '삼계탕' 잘하는 기준을 저는 잘알지는 못하지만, ㅡ래도 옻,닭,오리를 같이 하는 집이면, 달라도 다르겠다 생각하고 들어갔습니다.

의외로 실내가 넓었습니다. 나무로 만든 계단위로 올라가는것이 특이한 기분이었어요.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닭도리탕도 먹고 싶은데, 혼자 찾아가다보니, 시킬수가 없어서 아쉬었습니다. 일단 항상 배가 고프기에, 삼계탕을 주문하였습니다. 식당의 입구부터 많은 다양한 식재료들이 쌓아져 있습니다. 옻나무인것 같았어요. 

방에는 단체 손님들이 계셔서, 부산하게 서빙이 들어가더라고요. '더덕구이'도 많이 주문하시던데, 다음에는 '더덕구이'를 먹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밑반찬이 5개가 나왔습니다. 집만찬 맛이 났습니다. 김치는 신것이 나왔기 때문에, 제가 잘 못먹었습니다만, 호박무침과 버섯무침은 맛나게 먹었습니다. 겉절이를 해서 서빙하면 더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사장님이 테이블마다 서빙을 잘해주셨는데, 저는 인삼주 한잔을 따라주셨습니다. 사장님 왈 '인삼주 '한잔을 마셔야죠'라고 하시면서 주시더라고요. 이런 거 좋습니다. 그냥 테이블위에 담아져 있는 것보다, 이렇게 따라주시니,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런 작은 서비스 때문에 식사를 오는거지요. 현란한 인테리어나, 쿠폰 이런것보다 인삼주 한잔이 효과가 더 큰겁니다.

드디어 나온 삼계탕. 일단 양이 푸짐합니다. 국물도 깊은 맛이 났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닭은 쫄깃함이 떨어졌어요. 아마도 미리 푹 삶아두신 걸 데워서 나온 것때문일까요? 제가 기대한것은 바로 삶아서 나온 땡땡한 삼계탕의 육질이었는데, 이 곳은 그렇지는 않았어요. 육질이 좋지 않은 힘이 없는 삼계.

그래도, 반찬 필요하지 않냐고 서빙도 친철하게 해주시고, 인삼주도 따라주셔서, '삼계탕'한끼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아직 용산근처에서 맛있는 삼계탕을 집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릴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든든한 삼계탕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이곳 '장작구이'를 소개해드립니다. 

위치-'장작구이' 동아사이언스파크 뒷편 직진, 도보 5~10분, 02-711-9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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